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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설욕전 준비하는 전인지와 앨리슨 리

신봉근 기자2017.10.11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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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이 대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전인지와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둘은 12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유일의 국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지난 5년간 4차례나 연장전이 열렸을 만큼 해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전인지는 2014년, 앨리슨 리는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앨리슨 리는 지난해 다 잡은 생애 첫 승 기회를 날렸다. 2위에 3타 앞선 채 최종일에 나선 앨리슨 리는 파5 마지막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30야드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적었고, 결국 연장전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전인지는 2014년 대회에서 첫 날 4오버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백규정,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앨리슨 리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와 앨리슨 리는 올해도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인지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우승에는 항상 '한 끗'이 모자랐다.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이다. 전인지는 "우승을 못해서 아쉬움이 있는건 사실이다. 예전과 다르게 즐겁게 골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갤러리들과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최혜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라운드에서 샷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앨리슨 리는 데뷔 첫 해인 2015년 톱10 6회, 지난해 톱10 4회에 들었지만 올 시즌은 톱10 기록이 없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컷 탈락을 포함해 7번이나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금랭킹 88위에 머물러 아시안 스윙 풀시드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랭킹을 60위 안에 들어야 남은 아시안 스윙 대회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도 초청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도 우승을 겨냥한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마지막 날 렉시 톰슨(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연습에 매진한 박성현은 "2주 전 국내 대회에서 결과가 좋지 못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내 느낌을 찾는데 주력했다. 연습 라운드에서 좋은 샷이 몇 차례 나왔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세계 1위 유소연, 3위 톰슨과 한 조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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