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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우승 노리는 루이스, "기부는 나의 힘"

신봉근 기자2017.09.03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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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우승이 없는 루이스가 우승과 기부를 동시에 노린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과 기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 루이스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7타를 줄이며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 상금 전액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휴스턴 주민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휴스턴은 루이스의 고향이다. 11살 때 휴스턴으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자랐다. 지난해 결혼한 남편 제러드 채드웰은 휴스턴대학교 여자골프팀 코치이며 신혼집 역시 휴스턴에 있다. 허리케인이 몰아칠 당시 캐나다 여자오픈을 치르고 있던 루이스는 "남편과 가족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루이스는 피해를 입은 고향 주민들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반등한 루이스는 이날 7언더파의 맹활약을 펼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루이스는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6~8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파5인 7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홀컵 2m 안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도 루이스의 활약이 계속됐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루이스는 파4, 14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 1m 안에 붙이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낚았다. 16번 홀에서는 이날 첫 보기를 했지만 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7타를 줄인 루이스는 17언더파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루이스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 적중률 72.2%를 기록했고, 퍼트는 25번만 했다. 루이스는 "퍼트를 조금 놓쳤지만 견고한 플레이를 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루이스는 "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동기부여가 됐다. 힘이 들지만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며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이스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지니고 있다. 루이스는 지난 3년간 우승이 없다. 2014년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만 12차례 차지했다. 루이스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우승을 한 지 오래됐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몇개월간 좋은 플레이를 했고, 2주간 휴식을 가져 컨디션도 좋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루이스는 마지막 날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전인지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4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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