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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국 내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든 미야자토 아이

신봉근 기자2017.09.04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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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토는 18번 홀을 마친 뒤 LPGA관계자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유종의 미를 준비한다.

미야자토는 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공동 5위로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기아 클래식 3위 이후 18개월만의 톱10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미야자토가 미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토는 지난달 30일 개인 블로그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열리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건너뛰는 미야자토는 은퇴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미야자토는 이날 5타를 줄이며 본토 무대 마지막을 장식했다.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는 4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친 미야자토는 LPGA투어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미야자토는 투어 관계자, 갤러리들과 포옹을 나누며 감사를 전했다.

미야자토는 "골프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것들이 그립겠지만 특히 LPGA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그리울 것이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2010년 이 대회(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인 미야자토는 "나는 이 대회에 많은 추억이 있다. 이번 주에 즐거운 대회를 치를 수 있었기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한 곳에 정착해서 평범한 삶을 살 것이다. 일본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선 나는 아직 골프 선수"라고 밝혔다.

미야자토는 2003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4년 동안 LPGA투어에서 9승, JLPGA투어에서 15승을 거뒀다. 2010년에는 일본 선수 최초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야자토의 가족은 골프 집안이다. 오빠 미야자토 기요시와 유사쿠 모두 일본프로골프협회(JGTO) 우승 경험이 있는 현역 골퍼다. 아버지 미야자토 유우는 미야자토 3남매를 키워낸 훌륭한 티칭 프로다. 그러나 아버지 유우는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미야자토는 프로암 대회를 기권했고 본 대회에는 나섰지만 컷 탈락했다. 현재 유우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토는 2주 뒤 프랑스 에비앙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예정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미야자토가 LPGA 첫 승을 거둔 대회이자 멀티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하다. 미야자토는 2009년과 2011년 정상에 올랐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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