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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9승 합작' 하반기 맹활약 예고한 美·日 한국자매

신봉근 기자2017.08.29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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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왼쪽)과 신지애가 지난주 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자매들의 기세가 매섭다.

이들은 7·8월 두 달 동안 9승을 합작했다. LPGA투어에서는 전대미문의 5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US여자오픈(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김인경), 스코티시 여자오픈(이미향), 브리티시 여자오픈(김인경)과 지난주 끝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하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7월 첫째 주에 열린 손베리 클래식을 제외하면 두 달 동안 열린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JLPGA투어에서는 2연승을 두 번 기록했다. 이민영(니혼햄 레이디스)과 김해림(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7월의 시작을 알렸고, 이보미(캣 레이디스)와 신지애(니토리 레이디스)가 2연승을 기록하며 8월의 막을 내렸다. 하반기 8경기에서 벌써 4승을 이뤄냈다.

LPGA투어와 JLPGA투어 모두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LPGA 선수들은 이미 13승을 거뒀다. 3승만 더 추가하면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LPGA투어에서는 2015년 거둔 15승이 최다승 기록이다. 당시 8월까지 12승을 거둔 뒤 8경기에서 3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에는 8경기보다 많은 11경기가 남아있어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JLPGA투어에서는 2년 연속 최다승(17승)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8월까지 11승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에 비교하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2015년에는 6명의 선수가 17승을 합작했다. 이보미 혼자 7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이보미의 5승을 포함해 7명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이미 8명이 우승컵을 들었다. 안선주의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전미정, 이민영, 김하늘, 강수연, 김해림, 이보미, 신지애가 우승을 맛봤다.

각종 기록들도 한국 선수들의 몫이다. 미국에서는 김인경, 일본에서는 김하늘이 3승씩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LPGA투어는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부문의 1위가 모두 다르다. 상금 랭킹에서는 박성현이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87만8615달러(약 21억2000만원)를 벌어들이며 유소연(176만9650달러·약 19억8000만원)을 제쳤다. 다승 랭킹 1위 김인경은 상금 순위에서는 4위(108만5893달러·약 12억2000만원)에 올라 있다.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는 유소연이 150점을 얻어 1위다. 박성현이 130점으로 2위, 김인경이 12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박인비가 3관왕(다승왕·상금왕·올해의 선수)을 달성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적이 없다.

김하늘은 다승에 이어 JLPGA 메르세데스 랭킹(379.5점)과 상금 순위(1억1801엔·약 10억2500만원)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김하늘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다면 4년 연속으로 한국 선수들이 이 부문을 석권하게 된다. 2014년에는 안선주가 2관왕에 올랐고, 이보미는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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