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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까지 봤던 김인경 "골프 입문 첫 홀 느낌, 최고의 날"

신봉근 기자2017.07.24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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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김인경.

김인경이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인경은 24일 끝난 마라톤 클래식 최종일에 8타를 몰아치며 21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에 이은 올 시즌 LPGA 두 번째 다승자다. 김인경은 "20년 전 첫 홀을 맞이했을 때 느낌이다. 최고의 날"이라고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최근 부진을 씻는 우승이다. 김인경은 최근 2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을 당했다. 김인경은 "우승을 했던 대회들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US여자오픈 이후에 거둔 우승이라 뜻깊다. 메이저 대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주 최고의 경기를 했고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페어웨이를 한 번, 그린을 두 번 놓쳤다. 높은 그린 적중률에도 퍼트를 26개밖에 하지 않으며 빼어난 퍼트감도 뽐냈다. 김인경은 "몇일간 계속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 특히 오늘은 퍼트가 더 잘돼 예상밖으로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우승의 승부처로 8번 홀을 꼽았다. 김인경은 8번 홀에서 10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3타를 더 줄여냈다. 김인경은 "이 정도 거리의 퍼트는 항상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 더 즐거웠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인경은 기상 악화 예보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영화를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어제 다 못 본 영화 피아니스트를 봤다"고 말했다. 15번 홀 티샷 이후 100분간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어질 수 있었지만 김인경은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으로 완벽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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