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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힘들었던 골프, 다시 즐거움 찾아가는 중"

신봉근 기자2017.07.14 오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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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가 그동안의 힘들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전인지가 숨겨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전인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올랐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전인지는 3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상위권에 올랐다.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보기 3개를 적으며 주춤했다. 전인지는 "보기 없이 잘 운영해오다가 후반에 보기 3개나 적었다. 그래도 경기에 앞서 심플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목표한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는 파3 4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었다. 이후 흔들린 전인지는 5번 홀과 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전인지는 "18개 홀을 도는 동안 실수가 나오지 않기는 어렵다. 실수 이후 제자리로 잘 돌아오느냐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전인지에게 US여자오픈은 각별하다. 지난 2015년 LPGA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대회"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LPGA투어 회원으로 출전했던 지난해에는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우승자 브리타니 랭(미국)과 지난해 US아마추어 대회 챔피언 성은정과 1~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한다.

투어 2년차가 된 올해 생긴 고민도 털어놓았다. 전인지는 "작년에는 루키해라 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갔다. 2년차가 되고 대회를 다니면서 한국이 많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골프가 즐거울 때 좋은 성적이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마음이 평소보다 덜 했다"며 속사정을 얘기했다. 덧붙여 "그래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홀아웃을 하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아무런 대가 없이 LPGA가 좋아서, 또 선수를 보기 위해서 도와주시는 분들이다. 그 분들 덕분에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드리는 사인볼"이라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매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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