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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컷탈락, 시련의 7월 보내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

이지연 기자2017.07.08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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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열린 대회에서 컷 탈락-기권으로 부진한 에리야 쭈타누깐.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는 다시 분위기 전환을 만들 수 있을까?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시련의 7월을 보내고 있다.

쭈타누깐은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쭈타누깐은 지난 3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올 시즌 첫 컷탈락이었다.

다음 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앞두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쭈타누깐은 1라운드 6오버파, 2라운드 7번 홀까지 4오버파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142위를 기록한 뒤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쭈타누깐은 지난 해 5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나쁘지 않았다. 5월까지 세 차례 준우승과 한 차례 3위를 차지했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마무리가 2%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지난 6월 초 메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뒷심부족 평가를 말끔히 지웠다. 메뉴라이프 우승과 함께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말 유소연이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쭈타누깐의 '2주 천하'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컷 탈락-기권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부진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쏟아냈다. 특유의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사라졌다. JTBC골프 이병옥 해설위원은 "쭈타누깐의 상황은 멘탈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플레이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전과는 그린 위에서 확연히 플레이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쭈타누깐의 기권은 다음 주 US여자오픈을 앞둔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컷 통과가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2라운드는 번개주의보로 4시간 여 중단됐다가 현지 시간 오후 7시 20분에 재개됐다. 2라운드에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오전 조로 경기한 캐서린 커크(호주)는 9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다.

오전 조로 경기한 이일희는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은 12번홀까지 1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24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순연됐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9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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