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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퀸' 쭈타누깐 vs '메이저퀸' 전인지, 자존심 대결

신봉근 기자2017.07.05 오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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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US여자오픈을 앞둔 메이저 전초전 손베리크릭 클래식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다.

톱랭커 대거 빠진 메이저 전초전.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크릭 LPGA 클래식이 열린다. 메이저 US여자오픈 직전 치러지는 메이저 전초전이지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사이에 대회가 끼어있어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세계랭킹 톱10중 3명만이 출전한다. 톱30으로 범위를 넓혀도 단 7명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전인지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2명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5위다. 둘은 대회 1~2라운드에서 폴라 크리머(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지난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 라운드 이후 재대결이다. 당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쭈타누깐이 전인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매뉴라이프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했고, 지난주 끝난 메이저 KPMG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컷 탈락을 당했다. 1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인 6오버파를 적으며 부진했다. 둘째 날 3언더파를 치며 만회했지만 컷 기준에 1타가 모자랐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초 10경기에서 톱10에 8번이나 들었고, 준우승을 3번 차지하며 맹활약했다. 차근차근 쌓아올린 성적에 매뉴라이프 우승을 더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지만 2주 만에 유소연에게 자리를 내줬다. 올해 가장 많은 버디(236개)를 잡아낸 '버디퀸' 쭈타누깐은 새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메이저퀸'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투어 2년차인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루키해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9경기에 출전해 11번 톱10에 들었고, 컷 탈락은 단 한 번 당했다.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12경기에 출전해 6번 톱10을 기록했고, 준우승을 4번 차지했다. 그러나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컷 탈락을 2번 당했고, 지난 KPMG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에서만 언더파를 기록하며 54위에 그쳤다. 지난해 4연속 톱10을 2번이나 했을 만큼 꾸준했던 전인지는 올 시즌 연속 톱10 기록이 한 번(2위-10위)밖에 없다.

지난해 최저타수(69.58타)상을 수상했던 전인지는 올해 평균 타수 69.4타를 기록해 수치상으론 더 낫다. 그린 적중률은 지난해 72.45%에서 부쩍 향상된 76.39%를 기록 중이다. 퍼트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평균 퍼트 수가 지난해(29.07개)보다 많아진 29.55개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76개를 기록하며 지난해(1.74개)보다 약간 늘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3번째로 랭킹이 높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호주동포 이민지, 리제트 살라스(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헨더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뒀고, KPMG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1위 김세영은 크리스티 커(미국), 산드라 갈(독일)과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7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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