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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으로 돌아간 박인비-신지애의 위대한 도전

신봉근 기자2017.07.03 오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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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왼쪽)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3년 만에 미국 본토 무대를 밟은 신지애는 마지막 날 부진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신지애의 위대한 도전이 아쉬움으로 마무리됐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7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미키 라이트(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다 우승(4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 2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모든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었다. 마지막 날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앞세워 3타를 줄였다. 지난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톱10 기록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에 톱2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HSBC 여자 챔피언스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톱10에 5번 들었다.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위해서는 퍼트가 관건"이라고 말한 박인비는 새 퍼터를 들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새 퍼터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본인의 평균 퍼트 수(28.61개)보다 많은 30.5개의 평균 퍼트 수를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퍼트를 31개 했다. 마지막 날에는 29개의 퍼트를 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로 다소 부진했고, 그린 적중률은 77.8%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오랜 만에 미국 무대를 밟았다. 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2014년 LPGA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3년 만에 미국 본토 무대에 도전한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63타)에 1타 모자란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챔피언 조 앞 조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반 라운드를 한 신지애는 마지막 날 무너졌다. 헨더슨이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으로 올라갈 때 신지애는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내려앉았다. 13번 홀까지 버디를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를 5개나 적었다. 이번 대회 중 가장 많은 퍼트(32개)를 했고, 그린 적중률도 61.1%로 4일 중 가장 나빴다. 막판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신지애는 5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 세계랭킹 1위 유소연도 이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유소연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13번 홀부터 15번 홀 3연속 보기를 포함해 후반에만 보기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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