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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대 그리웠던 신지애, 7타 몰아치며 우승경쟁 합류

신봉근 기자2017.07.02 오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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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미국 무대에 나선 신지애가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LPGA 제공]

신지애가 오랜 만에 미국 무대에서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신지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오전 7시 현재 8언더파 3위에 올라있다. 10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최운정, 대니엘 강(미국)과는 2타 차다.

신지애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2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두며 '지존'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4년 돌연 투어카드를 반납하고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미국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도중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LPGA투어가 그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이후 3년 만에 나선 미국 본토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신지애는 2라운드까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버디를 9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8개나 적었다. 1언더파 35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 2타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신지애는 11번 홀 버디에 이어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추가한 신지애는 8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라운드에서 재미동포 켈리 손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 63타에 한 타 모자란 64타 기록이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37야드로 길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페어웨이를 3번 놓치고,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는 등 정교한 샷감을 선보였다. 퍼트 수는 30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라운드 후 "플레이하면서 스코어보드를 안 봤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놀랐다. 샷감과 퍼트감 모두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는 "오랜 만에 미국 무대에 오게 돼 매우 즐겁다. 특히 많은 동료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바람 부는 날씨를 좋아한다. 마치 친구같다. 최종라운드에서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데 친구같은 바람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하면 LPGA투어로 복귀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승을 한 뒤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3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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