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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아칸소 대회 신기록 우승, 시즌 첫 다승자

신봉근 기자2017.06.26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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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8언더파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유소연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유소연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 대회 최저타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을 만큼 치열한 LPGA투어에서 유소연은 지난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시즌 첫 다승자로 우뚝 서게 됐다.

유소연은 시즌 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ANA우승을 포함해 8경기 연속 톱10에 들었다.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르며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볼빅 챔피언십에서 56위에 머물렀고,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64경기만에 컷 탈락을 당하며 주춤했다. 컷 탈락 이후 2주간 휴식을 가진 유소연은 복귀하자마자 정상에 오르며 3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5타 차 선두에 오른 유소연은 이날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유소연은 3번 홀에서 8m 롱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챔피언 조 앞조에서 경기한 양희영이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7번 홀에서 6m 이글 퍼트를 성공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소연은 파3, 11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두 번째 샷이 핀을 다소 멀리 지나갔다. 양희영이 11번,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는 2타 차가 됐다.

박빙의 승부에서 유소연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보기 이후 12번 홀에서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만회했다. 13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2m 안으로 붙이며 파 세이브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안전하게 파 세이브를 하며 18언더파 우승을 거뒀다.

반면 양희영은 13번 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적었다. 1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15번, 16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역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희영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16언더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부문 1위(78.95%)답게 빼어난 아이언 샷감을 선보였다. 대회 내내 그린 적중률 88.9%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4.6%, 평균 퍼트 수는 1.61개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우승 직후 "어젯밤에 정말 많이 긴장했는데 3번 홀 버디가 나와 긴장을 덜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을 신경쓰지말고 내 경기를 하자고 계속 되뇌였다"고 말했다.

유소연 외에 6명의 한국 선수가 톱 10에 들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박인비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최운정, 이정은, 지은희는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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