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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LPGA, 상금 톱10 중 무관 4명

신봉근 기자2017.05.30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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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왼쪽부터), 전인지, 박성현은 우승이 없이도 상금 랭킹 톱10에 들며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중국의 펑샨샨이었다. 올 시즌 치러진 12경기에서 나온 열 두 번째 우승자였다.

올 시즌 흐름은 지난 1991년 시즌과 비슷하다. 당시 제인 게디스(미국)가 시즌 2승을 거두기 전까지 15경기에서 각기 다른 15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우승은 없지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많아 또 새로운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 상금랭킹 톱10 중 4명이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우승 없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다. 69만9279달러(약 7억8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무려 8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거뒀다. 지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는 김세영에게 무너졌다.

쭈타누깐은 우승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8.33포인트를 획득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포인트 차는 0.07점에 불과하다. 휴식 중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다음 달 15일 마이어 챔피언십에서 복귀할 예정이라 1위 탈환 기회는 충분하다.

전인지는 52만47달러(약 5억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5위다. 전인지의 장기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그린 적중률 77.6%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평균 타수도 69.31타로 4위다. 그러나 올 시즌 전인지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10경기에 출전해 준우승 3번 등 톱10에 5번 들었지만 컷 탈락도 2번 당했다. 지난 킹스밀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바로 이어진 볼빅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최고 성적을 낸 박성현이 42만7131달러(약 4억8000만원)로 8위다. 박성현은 루키 해인 올해 9경기에 출전해 톱10에 4번 오르며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만 없을 뿐이다.

박성현의 장타는 미국에서도 빛나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샷 2위(274.77야드)에 올라 있다. 조안나 클라튼(프랑스·276.4야드)에 이어 투어 내에서 두 번째로 멀리 날린다. 볼빅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는 박성현은 내달 3일부터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새 캐디 데이비스 존스와 호흡을 맞춘다. 존스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의 백을 멘 베테랑 캐디다.

호주 동포 이민지는 우승 없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39만5898달러(약 4억4000만원)를 벌어들여 10위에 올라 있다. 2014년 투어에 데뷔한 이민지는 2015년 1승 그리고 지난 해에 2승을 거뒀다. 최근에는 박성현과 함께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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