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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 맹활약의 비결은 '송곳 아이언'

신봉근 기자2017.05.11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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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LPGA투어 11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LPGA 제공]

한국 선수들이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정복하고 있다.

그린 적중률 부문 톱5 중 4명이 한국 선수다. 지난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년8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유소연이 그린 적중률 81.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어 선수 중 유일한 80%대를 기록 중이다. 전인지(78.6%)와 김세영(78.2%), 장하나(78%)가 3~5위에 올라있다.

톱10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미림과 박인비가 포진했다. 이미림이 그린 적중률 77%로 8위, 박인비가 76.8%로 뒤를 잇고 있다. 양희영이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없고, 전인지가 우승이 없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양희영의 그린 적중률은 70.4%다.

우승을 한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더욱 빛났다. ISPS한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와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은 우승 당시 83.3%의 그린 적중률을 찍었다. 박인비는 HSBC위민스 챔피언십 당시 무려 88.9%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톱3가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 유소연은 평균 타수에서도 68.57타로 선두다. 박인비(69.25타)와 박성현(69.33타)이 뒤를 잇고 있다. 4위 렉시 톰슨(미국·69.34타) 뒤에 이미림(69.37타)과 전인지(69.42타)가 포진하고 있다.

퍼트는 박인비가 최고다. 박인비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03개로 2위다. 1.69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테파니 미도우(북아일랜드)는 4경기에서 12라운드만 치렀을 뿐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부진하지만 이 부문에서는 5위(1.722개)에 올랐다. 양희영(1.732개)과 이미림(1.733개)이 9~10위에 올랐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지난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1야드를 기록했던 박성현은 274.9야드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 4위에 올랐다. 1위 조안나 클라튼(프랑스·279.3야드)과는 5야드 차다. 8일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김세영이 11위(267.1야드)로 톱10을 넘보고 있다.

유소연은 상금, 언더파 라운드 수, 톱10 피니시율 등 LPGA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타이틀 중 11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이 가장 욕심내는 것은 상금왕이다.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직후 "많은 부문 중 특히 상금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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