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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홀린 박인비, 통산 5번째 80타대 부진

신봉근 기자2017.05.01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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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슛아웃 최종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 등 9오버파 80타로 부진했다. [사진 LPGA]

박인비가 텍사스의 강풍에 무너졌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 라스 콜리나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최종 라운드에서 9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9타를 잃어 3오버파 공동 13위까지 미끄러졌다.

박인비는 지난 3라운드 초속 10m 이상의 바람에도 이븐파로 선전했다. 지난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역전승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박인비는 초속 17m 이상의 강풍에 무너졌다. 바람 탓에 거리 계산에 고전했던 박인비는 워터해저드에 공을 두 차례나 빠뜨리기도 했다. 결국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했다. 버디는 단 1개만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온 소중한 버디였다.

박인비는 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10번 홀 세컨드 샷이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 맞고 갤러리 쪽으로 떨어지며 보기를 적었다.

15번 홀(파4). 세컨드 샷이 또 다시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 앞에 멈췄다. 하지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다시 드롭 존으로 와야했다. 박인비는 결국 6온 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아이언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린 적중률이 22.2%에 불과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6.2%, 퍼트 수는 2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나쁜 스코어이자 통산 5번째 80타수대다. 박인비는 데뷔 첫해인 2007년 웨그먼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고, 2009년 같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를 적었고,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12오버파 84타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쿼드러플 보기 이상을 기록한 적도 손에 꼽는다. 박인비는 지난 볼빅 챔피언십 10번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5타 더 많은 퀸튜플 보기를 기록한 바 있다. 박인비는 당시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었다. 그래서 결국 1라운드 후 기권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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