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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캐디 해밀턴 만나 부활 꿈꾸는 청야니

이지연 기자2017.01.26 오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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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해밀턴을 만나 다시 웃음을 찾은 청야니. [사진 이지연]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옛 캐디 제이슨 해밀턴을 만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청야니는 지난 해 시즌 상금랭킹 109위에 그치는 부진으로 80위까지 주는 올 시즌 풀 시드를 자력으로 얻지 못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09주(역대 랭킹 2위)나 세계랭킹 1위를 달렸지만 끝모를 추락 끝에 그의 세계랭킹은 112위까지 밀렸다.

벼랑 끝에 선 청야니는 마지막 기회를 택했다. 생애 상금랭킹 상위자(12위-1039만8748달러)에게 주어지는 투어 카드를 받기로 했고 1년 간의 시드를 보장받았다.

기사회생한 청야니는 지난 해 연말 캐디 제이슨 해밀턴을 찾아갔다. 해밀턴은 청야니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함께 한 캐디다. 청야니와 해밀턴은 2014년 청야니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헤어졌다. 해밀턴은 그 뒤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만나 10승을 합작하는 등 2년 동안 함께 하다 지난 해 말 리디아 고와 결별한 뒤 다시 청야니의 손을 잡기로 했다. 청야니는 "해밀턴은 가장 좋았던 시간을 함께 해 온 친구같은 캐디다. 다른 선수들에게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나와 함께 해주기로 했다. 그와 다시 함께 하게 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청야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와 함께 스윙을 가다듬으면서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청야니는 "날 믿어주고 끌어주는 팀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있다"며 "아직 멘탈적으로 100% 회복되지 않았지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제 골프가 다시 즐거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청야니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2017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캐디 해밀턴은 "청야니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팠던 팔꿈치도 좋아졌고, 샷도 나아지고 있다. 6개월 내에 다시 부활할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대회 1,2라운드를 27일, 28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바하마=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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