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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공동 3위,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

원종배 기자2016.10.16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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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를 잡은 후 캐디와 세리머니를 하는 김민선. [사진 KLPGA]

김민선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최종 라운드. 최종일 대회장엔 차가운 비가 내렸다. 전날까지 잔잔했던 바람도 강해지면서 코스는 더 어려워졌다. 선두권에 포진했던 김인경은 4타, 박성현은 2타를 잃고 물러섰다. 하지만 김민선은 1언더파를 치며 오히려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에 6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았다. 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고 5번 홀 더블 보기는 8, 11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4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결국 1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단단한 그린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김민선은 나흘 간 페어웨이 적중률 84%, 그린 적중률 76%의 고감도 샷을 뽐냈다. 특히 3라운드에선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치고,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샷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시즌 중반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민선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올해만 톱10 9번을 기록하며 박성현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를 주름잡고 있다. 이달 초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3년 간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273.5야드를 기록한 장타가 그의 강점이다. 273.5야드는 올해 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4위에 해당하는 거리다.

김민선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오버파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출전해 3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상금 11만8531달러(약 1억3400만원)도 챙겼다.

영종도=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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