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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연속 강타 펑샨샨 "18번 홀 내 이름 붙여야"

원종배 기자2016.09.30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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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선 샷 이글을 성공시키는 등 펑샨샨의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2라운드. 펑샨샨(중국)의 마지막 18번 홀(파5) 어프로치 샷은 홀을 지나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볼은 핀에 맞더니 홀 근처에 멈춰 섰고, 펑샨샨은 행운의 버디를 잡으며 2라운드를 1타 차 3위로 기분 좋게 마쳤다.

경기를 마친 펑샨샨은 기분 좋게 웃으며 "18번 홀에 내 이름을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대회장인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장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3년에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역전 이글을 성공시켰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뒤진 채로 18번 홀을 출발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반면 루이스는 5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올해도 펑샨샨과 코스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펑샨샨은 1라운드 중반까지 2언더파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기회는 꽤 있었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하지만 16번 홀 그린 근처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홀에서도 행운이 따라왔다. 길어 보였던 펑샨샨의 세 번째 샷이 핀에 맞고 홀 근처로 떨져 버디를 낚았다. 또 첫 날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마지막 홀에서 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이틀 연속 행운의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펑샨샨의 마지막 우승은 2년 전 사임다비 LPGA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도 8월까지 톱10 4번만 기록했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더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안방에서 중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펑샨샨이 2년 만의 우승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0월1일 오후 4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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