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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돗날 퍼트' 전인지, 박성현에 2타차 선두 에비앙 2R

원종배 기자2016.09.17 오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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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라인을 읽고 있는 전인지.

전인지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전인지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 박성현, 펑샨샨(중국)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2라운드 시작 직전과 경기 도중 비가 내렸다. 그린은 부드러워지면서 볼을 잘 받아줬지만 러프는 축축해지면서 탈출이 힘들어졌다. 페어웨이도 좁은 코스라 티샷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전인지의 샷은 전날보다 날카롭지 못했다. 그는 이날 61%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했고, 전날 100%였던 그린 적중률도 77.7%로 떨어졌다. 하지만 날카로운 퍼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전인지는 11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로 빠졌고, 그린은 나무에 가려 레이업해야 했다. 하지만 3온에 성공한 뒤 5m가 넘는 파 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12, 13번 홀에서는 2m 정도의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집어넣었다. 17번 홀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전인지는 활짝 미소지었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11번 홀 파 세이브가 자신감을 줬다. 이기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부담감을 준다. 남은 이틀 간 내 경기를 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다. 박성현은 10번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는 "샷이 어제보다 안 좋았다"고 말했다. 버디 4개를 추가했지만 1번 홀에서도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보기가 나왔고, 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버디를 낚았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행운이 좀 따랐다. 상위권에 있지만 코스가 매우 어렵다. 아직 이틀이 남아서 좋아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샨샨(중국)도 이틀 연속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4타를 줄인 펑샨샨은 박성현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만 5개를 낚아 중간합계 10언더파 4위다. 그는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은희가 8언더파 공동 6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공동 13위다.

전날 주춤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캐나다의 신동 브룩 헨더슨도 공동 27위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은 1오버파 공동 49위로 간신히 컷을 넘겼다.

최운정과 김인경은 3언더파 공동 17위다. 양희영과 김세영, 신지은, 허미정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7위다. 장하나는 1언더파 공동 36위다.

아마추어 성은정은 샷 난조로 합계 10오버파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7일 오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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