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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이미향 “파5 홀마다 뒷바람 불었다”

원종배 기자2016.09.03 오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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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은 좋은 샷감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3번만 놓쳤다.

홀인원을 기록한 이미향이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향은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2라운드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24야드 거리의 티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2012년 LPGA투어 데뷔 이후 두 번째 홀인원이다.

이날 이미향은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였다. 보기 2개가 나왔지만 버디는 5개를 낚았다. 마지막 홀에서 1m 거리의 퍼트를 놓쳐 보기로 경기를 마친 것이 아쉬웠다. 합계 8언더파로 선두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2타 차 4위다.

홀인원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게 무빙 데이에 들어서게 된 이미향은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미향의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은 2014년 미즈노 클래식이다. 지난 3월 열린 JTBC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몰아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2라운드에 3타를 잃고 밀려났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11위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미향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3번만 놓치는 정확한 샷을 뽐냈다.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는데 “바람이 잔잔했고, 뒷바람이 부는 경우도 많아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 특히 파5 홀들에서 뒷바람이 자주 불어서 그린에 올라가기가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미향은 “그린 상태도 좋았다. 마지막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실수 한 개일 뿐이다. 모든 것이 좋았다”며 “아직 2라운드일 뿐이고, 대회는 이틀이나 남았다. 내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4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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