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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 "코스에서 행복이 성공 열쇠"

원종배 기자2016.08.29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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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 리디아 고를 제친 에리야 쭈타누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가장 먼저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쭈타누깐은 2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합계 23언더파로 2위 김세영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주 올림픽에서 왼쪽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쭈타누깐은 이날도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컨디션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샷은 정확했고 퍼트도 쏙쏙 들어갔다. 올해 투어 첫 승과 메이저 첫 승을 포함해 5승을 올리고 있는 쭈타누깐의 상승세는 말리기 힘들어 보인다. 이날 기록한 23언더파는 2014년 유소연이 기록한 23언더파와 함께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다음은 쭈타누깐의 공식 인터뷰.

-우승 소감은.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
"행복하다. 코스에서 행복하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걸 컨트롤할 수 있었다. 이번 주 내내 티샷이 좋았고 아이언도 지난 주보다 나아졌다."

-대회 전 코스가 잘 안 맞는다고 말했는데.
"그랬다. 하지만 1라운드를 치르고 난 뒤엔 코스가 내게 좋다고 느꼈다. 6언더파도 치지 않았나. 1라운드 이후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올림픽 기권이 실망스러웠을 텐데 어떻게 한 주 만에 극복했나?
"올림픽을 기권한 뒤엔 무릎이 아파서 그냥 쉬고 싶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오니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았고, 1라운드도 괜찮았다. 이곳의 모든 것이 좋았다. 좋은 느낌을 받았고 캐나다에 다시 오고 싶다."

-5월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벌써 5승이다. 4개월 간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
"첫 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는 세계랭킹이나 우승에 신경 쓰지 않게 됐다. 3연승을 하고 나서는 길을 벗어난 느낌이었다. 많은 팬들이 잘하기를 원했고 기대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코스에서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것이 가장 큰 열쇠다."

-그 전까진 그렇지 않았나?
"그런 적이 있었다. 컷 통과를 하고 싶었고, 우승이나 톱10을 기록하고 싶었다. 모든 것이 안 좋아졌고 나아지지도 않았다. 그 후엔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골프를 치면서 행복한 것뿐이다."

-(쭈타누깐의 활약이)태국에선 어떤 영향을 미칠까?
"포나농 팻럼이나 언니의 경기를 보면서 자극 받았다. 나보다 먼저 LPGA투어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나는) 태국 선수들도 LPGA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태국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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