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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최운정, 마라톤 클래식 2연패 도전

원종배 기자2016.07.12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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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은 처음인 최운정. [골프파일]

최운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가장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다. 덕분에 '마라토너'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운정은 지난해 투어 첫 승을 올렸는데 그 대회가 별명과 어울리는 마라톤 클래식이다.

'마라토너' 최운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인근 하이랜드 매도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 최운정은 지난해 31개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텍사스 슛아웃 대회에 불참하면서 연속 출전 기록은 깨졌다. 최운정은 전체 시즌 일정을 고려했을 때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래도 이후 10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고 있다. LPGA투어는 5월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오는 28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11개 대회가 연속으로 열린다. 빡빡한 일정 탓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중간에 휴식을 취했지만 최운정은 모든 대회에 나섰다. 다음 주 열리는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출전 자격이 없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마라톤 클래식은 최운정이 LPGA투어 157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둔 대회다.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62위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운정은 남은 3일간 5-5-6언더파를 몰아쳐 장하나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장하나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좋은 기억을 올해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대회가 열리는 매도스 골프장은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최근 10년 간 우승자들의 평균 성적이 무려 15.9언더파다. LPGA투어는 "이 대회는 버디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은 2012년 우승 당시 20언더파를 기록했고, 박세리도 1998년 28언더파로 우승한 적이 있다. 그 만큼 선수들의 화끈한 '버디 쇼'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장하나도 출전한다. 최운정이 지난해 1라운드 부진했다가 역전승했던 것과 반대로 장하나는 1라운드 선두였다. 하지만 최종라운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고, 연장 끝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4월 이후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취하던 그는 최근 국내 대회와 US여자오픈에서 샷감을 가다듬었다.

이번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우승컵을 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브리타니 랭(미국)도 모두 출전해 버디 대결을 예고했다. 시즌 3승을 올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최근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와 신지은도 출전한다.

한편 다음 주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유소연은 나란히 휴식을 취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5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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