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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7언더파 단독 선두

원종배 기자2016.07.01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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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고국 캐나다의 환경과 비슷해 편안하다는 헨더슨.

지난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올린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올해도 1라운드 선두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엣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헨더슨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 안젤라 스탠포드, 데미 루나스(이상 미국),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다음 주 US여자오픈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엔 톱 랭커 일부가 불참했다. 그러나 헨더슨은 누가 나왔더라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헨더슨은 이 대회에서 8타차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지난해 헨더슨은 뛰어난 기량을 보였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LPGA투어 회원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월요 예선까지 거쳐 출전한 이 대회에서 커리어 첫 승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공식 회원이 됐다.

코스도 헨더슨에 딱 맞는다. 고국인 캐나다와 비슷한 날씨와 어렸을 때부터 보던 익숙한 잔디 벤트 그래스는 헨더슨이 좋아하는 코스 조건이다. 페어웨이를 따라 빼곡히 늘어선 나무도 이번 시즌 헨더슨이 우승한 메이저 대회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린 사할리 골프장과 비슷하다.

경기를 마친 헨더슨은 “좋은 경기였다. 북서쪽에 있는 코스라 날씨도 매우 좋았고, 잔디도 내게 잘 맞았다. 이번 대회장처럼 나무가 줄줄이 늘어선 코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헨더슨은 그린 적중률 88.8%(16/18)로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냈다. 5~8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특히 8번 홀에선 10m가 넘는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퍼트도 날카로웠다. 헨더슨은 “첫 홀 버디와 4연속 버디가 좋은 스코어를 낸 원동력이다. 4번 홀 보기가 나왔지만 남은 2개의 파5 홀에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집중했다”며 “코스를 돌다 보면 지난해 경기 장면들이 기억난다. 몇몇 홀은 핀 위치가 비슷해 어떻게 공략했는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3개의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운정이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혜지가 1오버파 공동 64위, 김인경은 2오버파 공동 80위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가진 20세 교포 나오미 고(캐나다)는 4오버파 공동 10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일 오전 8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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