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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센의 반격, 포틀랜드 클래식 2R 공동 선두

원종배 기자2016.07.02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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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센은 이 대회에서만 2번 우승했다.

한동안 뒤로 밀리기만 하던 노르웨이의 여자 바이킹 수잔 페테르센(35)이 반격에 나섰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엣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페테르센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합계 11언더파로 브룩 헨더슨과 함께 공동 선두다.

페테르센은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선수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뒀고 2013년까지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박인비의 랭킹 1위 자리를 위협할 라이벌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등 부상 이후로 주춤했고, 지난해 솔하임 컵에서는 앨리슨 리(미국)와 컨시드 논란까지 일으키며 구설수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18위까지 밀렸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장하나가 우승한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다.

하지만 2011년과 2013년 2번의 우승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6번, 5번씩 놓쳤지만 퍼트는 24개만 할 정도로 뛰어난 퍼트감을 보였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페테르센은 “퍼트가 매우 잘 됐다. 퍼트가 잘 되는 날은 성적이 좋다. 오늘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8언더파 64타는 올해 페테르센의 시즌 최소타 기록이다. 그는 “좋은 흐름을 탔다. 남은 이틀도 훌륭한 경기를 펼치겠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헨더슨은 경기 막판 티샷이 불안했다. 17, 18번 홀 티샷이 연속으로 나무 쪽으로 감겼다. 하지만 17번 홀 보기를 범하고도 18번 홀에선 버디를 낚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운정은 1타를 더 줄여 3언더파 공동 18위다. 김인경과 오지영이 1오버파 공동 62위로 간신히 컷을 넘겼다. 캐나다 교포 나오미 고도 1오버파로 LPGA투어 데뷔전 컷 통과에 성공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3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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