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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 "맞대결 페테르센은 내 우상”

원종배 기자2016.07.02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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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마지막 홀 버디를 낚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가 됐다.

16살 차이가 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맞대결을 펼친다. 헨더슨은 어렸을 때부터 페테르센을 보며 자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헨더슨은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다. 헨더슨은 페테르센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페테르센의 추격이 거셌다. 페테르센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본인의 시즌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헨더슨은 1997년생으로 올해 19세다. 35세 페테르센은 헨더슨이 6살이던 2003년 LPGA투어에 데뷔한 대선배다. 경기를 마친 헨더슨은 “페테르센은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어렸을 때 닮고 싶었던 우상이다.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된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둘 다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있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페테르센은 2010년 이후 이 대회에서 톱5에 4번 들었고, 그 중 2번 우승컵을 들었다. 헨더슨은 지난해 LPGA투어 첫 승을 이곳에서 올렸다.

헨더슨은 이날 잠시 선두 자리를 페테르센에게 내줬다. 17번 홀 티샷이 나무 쪽으로 떨어져 보기를 적었다. 18번 홀 티샷도 왼쪽으로 감겨 나무 밑으로 갔다. 볼은 러프에 잠겼고, 무성한 나뭇가지가 탄도를 가로막아 어프로치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헨더슨은 여기서 탄도가 낮고 강한 샷을 구사해 볼을 그린 입구까지 보냈다. 볼은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20m 가량을 굴러가 홀 근처에 멈췄고, 위기에서 오히려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헨더슨은 마지막 홀 상황에 대해 “처음엔 그린에 보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워터 해저드 앞까지만 레이업 하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그린 입구 쪽으로 볼을 보내면 다음에 퍼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45야드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그린 입구 쪽만 넘기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적에 대해선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평소보다 볼이 잘 안 맞았다. 평소처럼 쳤다면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래도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3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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