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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3연패 도전 리디아 고 "퍼트가 날 구했다"

원종배 기자2016.06.11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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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이번 시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위에 올라있을 만큼 퍼트가 좋다.

정확한 퍼트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구했다. 메이저 3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합계 1언더파로 공동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미림에 1타 차 공동 3위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ANA인스피레이션까지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을 보유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최연소 메이저 3승과 메이저 3연승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흐름도 좋다. 10개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2번과 3위 1번을 했다. 평균 스코어는 69.48타로 투어 2위, 온 그린 시 퍼트 수는 1.73개로 1위다. 평균 퍼트 수도 28.8개로 2위에 올랐을 만큼 퍼트가 좋다.

1번 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3, 5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았지만 7, 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64야드 9번 홀(파3)에선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할 뻔 했다. 티샷이 정확히 날아가 핀을 맞고 튕겨 나왔는데 너무 멀리 굴러가 오히려 손해를 봤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파를 적어냈다.

후반 들어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해졌다. 날씨 때문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리디아 고는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7번씩 놓쳤다. 그린 잔디도 울퉁불퉁해진 어려운 상황에서 퍼트가 빛을 발했다. 9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8홀 연속 파 세이브를 해냈다. 2온에 실패하면 세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였고, 파 퍼트는 모두 홀로 떨어졌다. 17번 홀에선 어려운 5m 버디 퍼트를 넣었다. 티샷이 왼쪽 숲으로 빠진 18번 홀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이날 경기에 대해 “날씨와 상관 없이 이 코스는 어렵다. 전반엔 샷이 잘 돼서 성적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후반에 바람이 강해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조금 추웠다. 이후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놓쳤지만 정확한 퍼트가 날 구해줬다. 2.5~3.5m 정도의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실수가 나왔을 때도 운이 좋아서 샷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볼이 떨어졌다”고 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선 “바람이 더 강해지고 핀 위치도 조정된다면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이 코스에선 인내심이 필요하다. 실수가 나와도 태연하게 대처해야 하고, 버디 찬스가 오면 살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2일 오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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