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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회서 홀컵 3번 부순 LPGA 선수들

원종배 기자2016.05.01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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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의 18번 홀 웨지 샷이 홀컵 가장자리에 맞았다. 지은희도 이날 13번 홀 티샷을 홀에 맞췄다.

이번 주는 홀(Hole)의 수난 시대다.

이번 주 미국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룬티어 어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3번이나 나왔다. 선수들의 샷에 맞은 홀컵이 3번 손상된 것. 티샷에도 맞고, 어프로치 샷에도 맞았다. 특히 13번 홀 홀컵은 2번 망가졌다.

김세영이 스타트를 끊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 13번 홀(파)에서 홀인원을 할 뻔 했다. 빠르게 날아간 볼은 홀을 직접 강타하고 튕겨져 나왔다. 김세영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고, 볼에 맞은 홀컵은 가장자리 부분이 뭉개졌다.

1일(한국시간) 열린 3라운드에선 지은희가 매우 흡사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세영처럼 13번 홀에서 티샷을 홀에 맞췄다. 볼을 맞은 홀컵은 이번에도 가장자리가 파손됐다.

18번 홀 허미정이 또 홀을 맞췄다. 이번엔 페어웨이에서 친 웨지 샷이었다. 허미정은 아쉽다는 듯 양팔을 들어올리고 웃었다. 퍼트를 하기 전에는 경기위원이 나와서 손상된 홀컵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10개 대회에서 4승을 한국 선수가 거뒀고, 5승은 한국계 선수 리디아 고, 이민지, 노무라 하루가 가져갔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공격적이고 과감한 샷들을 구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파4 홀 홀인원을 성공했던 장하나는 24세, 이민지는 만 20세가 채 안됐다.

김세영과 지은희, 허미정의 '홀컵 샷'들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핀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과감한 샷이 이런 장면들을 만든 것이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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