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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잭 니클러스 퍼트로 시즌 첫 우승 경쟁

원종배 기자2016.04.03 오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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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의 새로운 퍼트 자세는 잭 니클러스의 퍼트 자세와 비슷하다.

미셸 위가 새로운 퍼트 자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시즌 첫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셸 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6위로 선두 렉시 톰슨과 3타 차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독특한 퍼트 자세로 유명한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니클러스 스타일’의 새 퍼트 자세를 선보였다. 두 다리를 굽히고, 양 무릎을 붙이고 상체도 웅크린 채로 퍼트하는 것이 잭 니클러스의 퍼트 자세와 유사하다. 미셸 위는 2가지 퍼트를 혼용했는데 “그냥 감에 따라 편한 자세를 취한다. 짧은 거리는 웅크린 자세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셸 위의 샷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퍼트가 빛났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그린 적중률도 55.5%에 불과했다.

러프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벙커에서 세번째 샷을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그러나 미셸 위는 퍼트로 보기 위기를 다 막아냈다.

퍼트 수는 26개다. 이번 대회 전까지 미셸 위는 평균 퍼트 수 30.15개로 LPGA투어 77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 30개, 2라운드 28개에 이어 이날 26개로 점점 좋아지는 퍼트감을 보였다. 3퍼트 이상은 한 번도 없었다.

3라운드를 마친 미셸 위는 “오늘 인내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했다.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고,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마음은 편안하다”라고 했다.

미셸 위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4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다. 퍼트가 좋아지면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심리적인 편안함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2년여 만의 우승을 노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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