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LPGA, "브룩 핸더슨 회원 되는 길은 우승 뿐"

성호준 기자2015.06.24 오전 8:4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브룩 핸더슨[골프파일]

LPGA 투어에서 10대 천재 브룩 핸더슨(18)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위를 했고 스윙잉 스커츠에서는 3위를 했다. 비회원으로 6개 대회에 나와 현재 33만 달러를 벌었다. 회원이었다면 상금랭킹 20위다. 핸더슨은 지난 주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우승도 했다. 그러면서 2부 투어 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US여자오픈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핸더슨은 지난해 Q스쿨을 앞두고 LPGA 투어 18세 나이제한을 풀어 Q스쿨을 보게 해달라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핸더슨은 올 9월 만 18세가 된다.

LPGA 투어 커미셔너인 마이크 완은 “지난해 가을 검토 결과, 핸더슨의 기록이 이전에 허가한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지는 않았다. 핸더슨 이외에도 요청을 한 선수도 있었고 그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법적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거절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에 말했다. 완의 기준은 하나였다. LPGA 투어 우승 여부다. 핸더슨은 비회원으로 우승하지 못했고 이전에 특별 나이제한 해제를 받은 렉시 톰슨과 리디아 고는 우승이 있었다.

핸더슨의 가족들은 LPGA 투어가 나이제한을 풀어줬어야 하고 이제라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알려졌다. 비회원 초청 대회 수가 최대 7개인데 핸더슨은 이미 6개를 썼다. US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는 나갈 수 있지만 나머지 대회에서는 대부분 월요 예선을 치러야 한다. 핸더슨 측은 “실력이 증명됐으며 투어에 이롭고 젊은 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LPGA 측은 “핸더슨의 미래는 핸더슨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LPGA에는 PGA 투어처럼 임시 회원제도가 없어 지금으로서는 그를 회원으로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하나다. 역시 우승이다. LPGA 투어 우승을 하면 비회원의 우승 조항으로 지금이라도 L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고 대회도 마음대로 참가할 수 있다. 또 2부 투어에서 3승을 하면 특별 회원이 될 수 있다.

내년 회원이 되려면 올해 말 Q스쿨을 치르거나 올 시즌 상금이 회원 기준 40위 이내에 들면 된다. 핸더슨으로서는 10만 달러 정도만 추가하면 가능하다. 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10위 이내에 들어도 LPGA Q스쿨 없이 내년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