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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부상 미셸 위 "기어서라도 경기할 것"

성호준 기자2015.06.10 오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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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앞두고 열린 프로암대회 티샷을 하다가 클럽을 놓은 미셸 위. 그는 올해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미셸 위가 “경기를 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10일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미셸 위는 5월 15일 시작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골반 부위의 통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 주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했다. 그는 "정밀 검사 결과 디스크는 아니었다. 왼쪽 다리에 통증이 있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컷탈락했다. 지난 주 열렸던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는 나오지 않았다. 재활을 위해서 쉬었다고 했다.

이번 주 열리는 대회는 메이저대회다. 참가신청을 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회가 열리는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은 전통이 깊지만 언덕도 많은 코스다. 오르막 내리막을 걸어 다녀야 한다.

미셸 위는 “언덕을 오르는 여러 방법을 찾아봤다. 내가 뒤로 걷거나, 옆으로 걷거나, 혹은 기어 올라가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언덕을 올라갈 것이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매일 물리치료를 받았고 주사도 맞았으며 최대한 많이 쉬었다. 트레이너와도 골반 안정을 위해 운동을 했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오픈 등 2승을 거둔 미셸 위는 이후 손가락 부상에 이어, 골반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부진하다. 올해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상금랭킹은 55위까지 떨어졌다.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미셸 위는 “올해는 아직 많이 남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상이 작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시즌은 아주 길고 내가 부상에서 회복을 위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내하고 내 몸의 반응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12시40분 찰리 헐, 모건 프레셀과 함께 경기한다. 대회는 JTBC 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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