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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부상 아니다. 메이저 대회 중요"

최창호 기자2015.06.10 오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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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메이저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둔 리디아 고는 왼손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나타났지만 "예방 차원일 뿐 부상은 아니다.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사진 최창호]

"컨디션은 좋다. 지금 프로암 중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클럽하우스로 잠깐 들어온 것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대회장에서 만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표정은 밝았다. 그의 표정에서는 '넘버원 고수'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보였다.
 
리디아 고는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 10.77점으로 2위 박인비(10.67점)에 0.1점 앞서 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다. L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메이저 대회 우승트로피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4월 하와이에서 봤을 때보다 더 성숙한 느낌이다.
"그런가요(웃음). 작년보다 한살을 더 먹은만큼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격차가 겨우 0.1점 차인데.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어떤 포인트든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아닌가. 그냥 이 상황이 모두 즐겁다."

-왼손 엄지손가락에 테이핑을 했는데 부상인가.
"아니다. 세컨드 스킨(완충역할) 개념으로 보호 장치에 불과하다.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 코스는 LPGA 대회가 처음 열린 곳이다.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생각은.
"지난주 캐나다 대회에 앞서 미리 한 차례 둘러봤다. 어제 9홀을 플레이했고, 오늘은 프로암까지 하면 2.5라운드째가 된다. 전체적으로 파3와 파4 홀의 코스세팅이 타이트한 느낌이다. 메이저 타이틀 중요하다. 그 기회를 만들고 싶다."
 
-더 구체적으로 어떤 홀이 마음에 걸리는가.
"파3의 16번홀이다. 216야드로 세팅돼 있는데 체감 거리는 220야드가 넘는 것 같다. (오늘은 204야드였는데) 3번 우드를 잡았다. 파4 홀에서는 430야드 안팎인 3번과 11번홀이다."
 
-투어에서 가장 가깝게 지내는 선수는 누구인가.
"대니엘 강이지만 한국의 여러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때 비가 그치고 다시 햇볕이 쨍쨍하게 빛났다. 대회 한 관계자가 리디아 고에게 다가와 프로암을 속개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리디아 고는 "다시 코스로 가 봐야 한다"고 말하며 프로암이 잠시 중단됐던 홀로 떠났다.

웨스트체스터=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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