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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돌풍' 이번에는 아이비리그 출신 켈리 손?

김두용 기자2015.05.31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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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손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켈리 손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켈리 손(한국명 손우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골프장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모건 프레셀(미국)과는 3타 차다. 지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의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켈리 손이 한국계 돌풍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켈리 손은 2010년 미국 동부의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한 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다. 그리고 지난해 Q스쿨을 공동 9위로 마치면서 프린스턴대학 출신의 최초의 LPGA 투어 선수가 됐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으로 아이비리그 최고 여자 골퍼로 꼽히기도 했던 그는 졸업 후 “이제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끝났다”며 호기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퍼루키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8개 대회에서 컷 탈락 5번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컷 탈락이 반복되면서 전전긍긍했던 켈리 손은 날카로운 퍼트를 앞세워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켈리 손은 이날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3번 홀까지 버디 4개만을 낚으며 5언더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5, 6번 홀에서 좋았던 퍼트가 흔들렸다. 켈리 손은 2m 내 퍼트를 잇달아 놓치며 연속 보기를 적었다. 켈리 손의 얼굴에도 실망감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경기 마무리를 잘 했다. 그는 마지막 2개 홀에서 5m 이상의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특히 9번 홀에서는 6m 버디를 낚았고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졌다.

켈리 손은 중장거리 퍼트가 좋은 선수다.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20m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는 등 빼어난 중장거리 퍼트감을 보였다. 이날도 먼 거리의 퍼트에서 거리감과 방향성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렇지만 연속 보기를 적었던 때처럼 짧은 거리에서의 퍼트에 대한 집중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켈리 손은 올 시즌 평균 퍼트 수가 29.85개로 이 부문 39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83개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44.5야드, 77.75%의 높은 드라이버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1언어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선두 프레셀과 함께 라운드를 했던 박인비는 그린 적중률이 55.56%까지 떨어져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퍼트 수는 25개로 적었다.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박인비는 3위 내로 들면 ‘골프 여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몰아치기가 필요한 박인비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 6언더파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날 1타를 줄인 유선영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이미림과 오지영이 2언더파를 쳤다. 퍼트감이 좋지 않은 김효주는 최나연, 장하나, 이미향과 함께 1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다.

JTBC 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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