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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리디아 고-김세영 한 조 박빙, 3승 누가 먼저?

김두용 기자2015.05.13 오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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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 인연이 없는 박인비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2연승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롯데]

박인비가 2연승 도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섰던 박인비는 달콤한 1주일 휴식을 취했다. 김세영과 리디아 고와 함께 시즌 2승을 챙기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3승 선착을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LPGA도 박인비, 리디아 고, 김세영을 한 조에 묶으며 흥행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3명은 14일 오후 9시21분에 10번 홀에서 출발하며 박빙 승부를 겨루게 됐다.

킹스밀은 2012년 신지애가 ‘1박2일 혈투’ 끝에 우승을 했던 격전지지만 박인비에게는 그다지 익숙한 곳이 아니다.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출전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성적은 나빴던 건 아니다. 2008년 16위, 2013년 7위를 했다. 박인비는 정확한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킹스밀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대회에서 퍼트감이 오랜 만에 돌아왔다고 기뻐했던 박인비라 상승 곡선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비는 미국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크리스티 커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커는 11회째를 맞는 킹스밀에서 3회(2005, 2009, 2013)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기아 클래식에서도 우승했던 커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라 박인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퀵스타터’ 제시카 코다는 일본 투어에서 다시 자신감을 끌어 올린 뒤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지난 주 일본 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LPGA 투어에서 2개 연속 컷 탈락하며 흔들렸던 코다는 자신감 회복은 물론이고 기분전환도 했다. 우상인 컨트리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관전에 기념사진까지 함께 찍는 행운을 누리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코다는 개막전 준우승 후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김세영-리디아 고-박인비 한국계가 다시 흐름을 가져온 가운데 미국의 리제트 살라스도 주목해야 한다. 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감격적인 눈물을 흘렸다. 우승으로 멕시코 이민자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살라스는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프로 전향 후 벌써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리디아 고도 시즌 3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JTBC골프가 킹스밀 챔피언십 1~2라운드를 15, 16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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