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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렉시 톰슨 공동 선두, 우승 경쟁 혼전

이지연 기자2015.05.03 오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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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파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박인비(왼쪽)와 렉시 톰슨. 숏게임이 좋은 박인비와 장타자 톰슨의 최종 라운드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예상된다.

박인비와 렉시 톰슨(미국)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by JTBC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와 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각각 2타와 3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2라운드에서 퍼트감에 만족을 표했던 박인비는 이날은 퍼트감이 썩 좋지 않았다. 그린을 3차례 놓쳤지만 퍼트를 32개나 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첫 홀인 파 5, 10번홀에서 2온을 시키고 3퍼트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4번홀(파4)에서 10m 가량의 버디로 1타를 줄였지만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 샷이 짧았고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잃었다.

후반 8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던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텝 인 버디 거리로 붙여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퍼트감이 흔들리면서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18번홀 어프로치 샷이 찜찜했던 라운드의 기분을 털어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열린 초대 대회에서 13언더파로 우승했던 박인비는 2년 만에 절호의 우승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박인비가 주춤한 후반에 추격자들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박인비에 한 조 앞서 경기한 장타자 톰슨은 1m가 안 되는 짧은 퍼트를 2개나 놓치는 등 퍼트감이 불안했지만 샷감이 뒷받침됐다.10번홀까지 3타를 줄인 뒤 11번홀(파3)에서 50cm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면서 타수를 지켰다. 톰슨은 이날 그린적중율 83%(15/18)를 기록했다.

18번홀(파5)에서는 왼쪽으로 크게 감긴 두 번째 샷이 갤러리 스탠드를 맞고 그린에 올라오는 행운의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와 톰슨은 4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1대 1 대결을 벌인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17세 소녀 브룩 핸더슨(미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순위가 살짝 밀렸다. 이날만 코스 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를 몰아친 베테랑 캐리 웹(호주), 텍사스 출신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다.

올 시즌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인 박희영과 기아클래식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는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5언더파 공동 8위 안에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득실거려 최종일 우승컵의 향방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우승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동타를 기록한 김효주, 장하나도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JTBC골프에서 최종 라운드를 4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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