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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루이스, 연장전 패배 후유증은 없다

김두용 기자2015.04.26 오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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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루이스는 최근 악몽 같은 연장전 패배를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연장전 패배의 후유증은 없다.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베테랑 세계 톱랭커답게 역전패의 후유증 없이 경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다 잡았던 것 같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컵 바로 앞에 세우며 챔피언 퍼트를 남겨두는 듯했다. 하지만 김세영이 환상적인 칩인 파를 기록해 연장전 승부를 벌였다. 게다가 연장 첫 홀에서 김세영의 샷 이글이 나오면서 패했다. 박인비는 김세영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지만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도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타 차로 앞서 있었는데 브리타니 린스컴(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낚아 동타가 됐다. 루이스는 18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넣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도 린시컴보다 좋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공이 디봇에 들어가는 불운이 겹쳐 통한의 역전패를 헌납했다. 스코어박스로 들어간 루이스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박인비와 루이스는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잊은 듯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인비는 26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1오버파로 24위로 올라섰다. 페어웨이가 좁고 어려운 레이크머세드골프장에서 나쁘지 않은 스코어였다. 게다가 이날은 바람까지 선수들을 괴롭혀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맞바람이 부는 코스가 많아 선수들이 거리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퍼트는 다소 아쉬웠다. 전날 2라운드 10번 홀에서 벙커 샷을 1m 옆에 잘 붙이고도 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던 박인비는 이날 32개로 많은 퍼트를 했다.

2주를 쉬고 돌아온 루이스도 침착함을 되찾은 모습이다. 일생일대의 역전패를 당했던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퍼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루이스는 피나는 퍼트 연습을 하고 나온 듯하다. 퍼트가 선수 중에 가장 좋다. 첫 날 23개, 둘째 날 26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또 3라운드에서도 26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연장전 전적이 3승3패고,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마지막 2개 홀의 고비를 넘지 못했던 김인경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김인경은 스윙잉 스커츠에서 5오버파 공동 53위에 머물러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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