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리디아 고 "소렌스탐의 59타 기록도 도전하고파"

이지연 기자2015.04.03 오전 8:3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안니카 소렌스탐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동률을 이룬 리디아 고. 그는 "소렌스탐은 전설이고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다. 기회가 된다면 소렌스탐의 한 라운드 59타 기록에도 가까이 가보고 싶다"고 했다.[사진 게티이미지]

"가능하다면 소렌스탐의 59타 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년 세운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과 동률을 이룬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렇게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샷이 흔들리면서 16번째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업앤 다운이 심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16번째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숲 러프에 빠뜨리고도 파로 막아낸 뒤 17번째 홀 버디로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이어갔다. 다음은 LPGA 투어와의 공식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다.
"버디도, 보기도 많이 나왔다. 보기보다 버디를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2홀을 남긴 상태에서 8번홀 버디로 29홀 연속 언더파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몇 개 홀을 남기고 어떤 생각을 했나.
"오늘 기복이 심한 경기를 하느라 정말 바빴다.드라이브 샷이 잘 되지 않았고 러프는 매우 질겼다. 2퍼트로 파를 하거나 버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8번홀에서 버디가 나왔다."

-전반 9홀에서는 스코어가 좋지 않았는데, 어느 홀에서 전환점이 됐나?
"10번홀이었던 것 같다.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나에게 줬던 메모를 읽었다. 새로운 9홀이 시작됐고 버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7번홀 두 번째 샷은 어떻게 시도한건가?
"공을 빼낼 수 있는 틈이 정말 좁았다. 두 개 정도의 틈 사이 중 한 곳으로 공을 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훅샷을 쳤다. 쳤을 때는 미스샷 같았는데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가있었다."

-전반에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오후에 불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반대였다. 오전 몇 개 홀을 칠 때 정말 강하게 불었고 힘들었다. 그러나 바람 덕을 본 부분도 있다. 11번홀에서는 뒷바람을 이용해 더 샷을 가깝게 붙일 수 있었다. 바람이 불면 득이 되는 부분도 실이 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운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안니카 소렌스탐에 대해 잘 아나?
"몇 차례 이야기 해본 적이 있는데 언젠가 플레이를 함께 한다면 근사한 일이 될 것 같다. 소렌스탐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보고 비디오를 보면서 자랐다. 그는 전설이고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소렌스탐이 세웠던 한 라운드 59타 기록에도 가까이 다가가보고 싶다."

(편집자주: 소렌스탐은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사상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