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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돌풍 동참한 알리슨 리

이지연 기자2015.03.28 오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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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를 한 알리슨 리는 빠르게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아이언 샷이 좋은 알리슨은 몰아치기까지 더해져 기아클래식 2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기아클래식 개막을 앞둔 25일(한국시간) 슈퍼 루키 돌풍에 대해 언급했다.

LPGA는 "올 시즌 루키는 LPGA 투어 역사상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6개 대회에서 2승을 거뒀고, 톱 10을 다 합하면 16번이나 된다"고 했다.

또 한명의 무서운 신예가 슈퍼 루키 돌풍에 동참했다. 재미 동포 알리슨 리다.

알리슨 리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아클래식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알리슨 리는 지난해 말 열린 퀄리파잉(Q) 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했다. 아일랜드계 혼혈인 한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 동포로 한국 이름은 이화현이다.

알리슨은 프로 전향 전 대학 무대에서 4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대학 최고 여자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대형 루키로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코츠 챔피언십 공동 13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알리슨 리는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 주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를 몰아쳤다. 마지막 날 74타로 공동 24위까지 밀려났지만 경험 보완만 된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알리슨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스윙을 조율 중인데 지난 몇 주간 스윙이 정말 잘 됐기 때문에 자신있게 샷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알리슨은 영리한 선수다. UCLA 국제개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주경야독을 한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2년 동안 평점 평균이 4점 만점에 3.3점이었다. 알리슨은 "골프는 참 쉽지 않은 운동이라 매력이 있다. 주니어 때는 아무 생각없이 골프를 했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골프의 그런 묘미를 더 즐기게 됐다"고 했다.

알리슨은 이번 대회 첫 날 보기 2개를 했지만 둘째 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신장 1m75cm인 알리슨은 드라이브 샷은 245야드 정도로 긴 편이 아니지만 아이언 샷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틀 연속 그린을 두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플레이를 했다. 10언더파 공동 선두 이미림과 모건 프레셀에 1타 차 공동 3위다.

JTBC 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29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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