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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정리한 JTBC 파운더스컵

서창우 기자2015.03.24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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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와 스테이시 루이스. 루이스는 "김효주는 정말 빈틈이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막의 이글거리는 태양과 마주한 한국 자매들의 샷은 더욱 뜨거웠다. 미국 피닉스 주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다. 김효주는 올 시즌 출전한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고, 6연속 한국(계) 우승 행진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철녀’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JTBC 파운더스컵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1- 김효주가 LPGA 투어 회원이 된 뒤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 김효주는 지난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LPGA 무대에서 2승을 수확했다. 또 올 시즌 김세영에 이어 신인으로는 두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3- 스테이시 루이스가 3연속으로 한국 선수에게 우승을 내줬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 김효주와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4- 김효주가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23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평균 6.10점을 얻어 8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5- 한국 선수가 6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거둬들였다. 우승 행진은 개막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김세영-혼다 LPGA 타일랜드 양희영-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에 이어 김효주까지 이어졌다. 한국 선수 최다 승 기록은 2006, 2009년 기록했던 11승인데 벌써 절반에 가까운 5승을 수확함으로써 기록 경신은 무난할 전망이다.

10- 대회 최종 라운드 10번 홀. 김효주는 세컨드 샷을 앞두고 경기위원에 구제를 요청했다. 공이 벌집이 있는 나무 근처에 있어 정상적인 샷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김효주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구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17- 대회 1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337위인 기울리아 몰리나로. 그는 8번 아이언을 잡고 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는 행운의 홀인원을 작성했다. 부상으로 자동차까지 손에 쥐며 겹경사를 누렸다.

24- 리디아 고가 24연속 라운드 언더파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의 기록은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CME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오픈 3개 라운드에서도 모두 언더파를 쳐 유럽 대회 성적도 포함하면 숫자는 27로 늘어난다.

25- LPGA 투어 통산 13개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는 톱 25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김효주는 톱10 8번, 우승 2번을 기록하며 메이저 우승자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63- ‘수퍼루키’ 앨리슨 리가 기록한 대회 최저타. 앨리슨 리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를 몰아쳤다. 덕분에 공동 45위에서 공동 3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샤이엔 우즈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83- 결혼과 출산으로 10개월 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서희경이 공동 83위에 올랐다.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다. 서희경은 이 대회에서 버디 9개, 보기 11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를 쳤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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