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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 언니 미셸 위, 렉시 톰슨 사이에서 선전한 리디아

서창우 기자2015.03.05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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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은 이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리디아 고는 4언더파, 톰슨은 3언더파를 쳤다.

최고의 흥행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LPGA 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가 인정한 ‘흥행 보증 수표’ 렉시 톰슨, 미셸 위는 흥행조에서 경기했다.

미셸 위와 렉시 톰슨은 키가 똑같이 183cm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장타를 치기도 한다. 리디아 고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성적은 가장 좋았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톰슨은 보기 없이 홀인원 포함 버디 1개로 3언더파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반면 미셸 위는 1오버파 공동 5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리디아 고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홀에서 리디아 고는 톰슨이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는 사이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이며 쭉쭉 치고 나갔다. 이후 리디아 고는 11, 12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16, 17번 홀에서 위기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어떤 스코어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스코어가 좋았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로 조금 피곤함을 느끼지만 성적이 좋아 괜찮다. 또 더운 날씨를 이기기 위해 차가운 수건을 목 뒤에 둘렀던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슨은 14번 홀(파3)에서 2015 시즌 LPGA 투어 두 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톰슨은 7번 아이언을 잡고 힘껏 휘둘렀다. 높게 솟구친 공은 두 차례 정도 바운드가 튀더니 이내 데굴데굴 굴러 홀컵으로 들어갔다. 리디아 고와 미셸 위는 이 순간만큼은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서 톰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미셸 위는 성적이 별로였다. 미셸 위는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공동 24위,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또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총 11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 작성은 단 한차례(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 불과하다.

미셸 위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흔들렸다. 페어웨이 적중률 55.5%, 그린 적중률 42.8%를 기록했다. 그는 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워터 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와 4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추격 의지를 상실한 미셸 위는 12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미국은 1라운드에서 4명의 톱10 진입자를 배출했다. 5언더파를 친 안젤라 스탠포드가 3위, 모 마틴이 4언더파로 공동 4위, 나란히 3언더파를 친 톰슨과 스테이시 루이스가 공동 9위다.

J골프는 이 대회 2라운드를 6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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