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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백규정 "초반은 전지훈련, 꾸준함 키울 것"

서창우 기자2015.03.04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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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은 지난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반등을 꿈꾸고 있다.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기복 있는 플레이보다 꾸준함을 키우고 싶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백규정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개막 코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기더니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71위에 그쳤다. 그러나 백규정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하다 보면 되겠죠”라며 긍정 마인드로 무장한 백규정은 지난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백규정은 5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백규정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다.
“처음부터 잘 치는 것은 쉽지 않다. 기복 있는 플레이보다 꾸준함을 키우고 싶다. 지난해 10월에 우승(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하고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부터 너무 급하게 투어를 시작했다.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하지 않은가.
“언니들이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 질 것이라고 해서 걱정을 안 하고 있다. 하다보면 적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허리 상태는 어떤가.
“다 낫지 않았지만 유지하고 꾸준하게 운동하고 있다.

-호주 여자 오픈이 끝나고 남아서 연습하고 넘어왔다고 들었다.
“초반에 아이언 샷이 부정확해서 어프로치 샷 기회를 많이 가졌더니 어프로치 샷은 자신감이 붙었다. 첫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안 됐고, 지난 주 호주에서는 퍼트가 안 됐다.”

-그 중 어려운 샷을 꼽자면.
“특히 퍼트가 어려운 것 같다. 한국의 벤트그라스보다 미국의 버뮤다 잔디는 까다로웠다. 볼이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볼에 스핀이 조금만 먹어도 확 미끄러졌다.”

-퍼트할 때 다소 급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원래 성격에 따라서 긴장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행동이 다르다. 나는 원래 성격이 좀 급한데 긴장되니까 평소 루틴보다 더 빨라졌다. 앞에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 까지는 같은데 어드레스 후 치는 것이 빨라졌다. 이 부분은 멘털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루틴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생활과 다른점은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시즌 시작하면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 선수들은 라운드나 연습을 마치고 운동을 많이 한다. 호텔 피트니스 가면 선수들이 다 모여 있다. 정말 놀랐고 나도 체력 훈련을 꾸준하게 하고 마사지도 받고 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환경이 너무 좋다. 특별히 신경 쓸 것 없고 골프에만 집중한다. 한국보다 연습량이 훨씬 더 늘어났다.”

-미국 생활 만족하나.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지금은 너무 즐겁다. 그냥 즐겁다.”

-국내 투어와 차이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너무나 골프를 잘 친다. 같이 하면서 놀라는 점도 많다. 한국에서는 똑바로 치면 되는데 여기는 다양한 기술 샷이 많이 필요했다. 한 번은 쇼트 게임할 때 다른 선수를 지켜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치냐’는 생각도 한 적이 있다.”

-US여자오픈을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꼽았다.
“언니들이 US여자오픈은 이상하게 다른 대회보다 감회가 더 다르다고 얘기를 해준다. 아직 어떤 느낌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

J골프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5일과 6일 낮 12시 30분에 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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