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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시즌 초반 부진 워밍업으로 생각"

서창우 기자2015.03.05 오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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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올 시즌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는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부담을 줄이고 평소 대회처럼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식 홈페이지]

‘골프 여제’ 박인비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5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다.

박인비는 대회를 앞두고 중국 브랜드 샹하이 탕의 2015년 봄·여름 신상 제품 쇼케이스 현장에서 '모델‘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박인비는 이날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옷을 입었다. 그는 “옷이 마음에 들었다. 드레스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드레스를 입는 것과 골프를 하는 것가 무언가 다르다. 우리는 항상 밖에 나와 있고 골프화를 신는다. 보통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을 대부분 하지 못한다. 정말 재밌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기분을 한껏 올린 박인비는 올 시즌 초반 발걸음이 가볍다. 개막전 코츠 개막전 13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5위, 혼다 LPGA 타일랜드 7위에 올랐다. 아직 우승컵은 없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정상의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박인비는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고 했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이 대회는 썩 유쾌하지 않다. 2008년부터 대회가 열렸는데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모두 출전했다.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34-46-32-40-25-37-4위다.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해왔던 박인비 답지 않은 성적이다. 박인비는 “여기는 우리가 플레이하기 가장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난해 4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올 시즌 초반 흐름도 좋아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비는 올 시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박인비는 올해 7월과 9월에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중 하나만 거머쥐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하는 것은 은퇴할 때 까지 내 꿈이다”며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정조준 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몇 년 동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점점 더 많은 압박감을 가졌다. 올해 주된 목표는 예전과 다르게 부담을 줄이고 평소 대회처럼 플레이하는 거다. 그러나 메이저대회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사실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목전에 두는 듯 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 출발했다. 그러나 거센 바람 앞에서 샷이 흔들렸다. 티샷 실수도 나왔고, 장기인 퍼트감도 좋지 않아 우승컵을 모 마틴에게 빼앗겼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크리스티나 김, 캐롤라인 헤드웰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J골프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5일과 6일 낮 12시 30분에 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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