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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샷감' 뽐낸 박인비 공동 선두

서창우 기자2015.03.05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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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골프파일]

‘골프 여제’ 박인비가 시즌 첫 우승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를 쳤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은 대만의 청야니와 함께 공동 선두다.

“이 코스는 가장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다”고 말했던 박인비는 전반 홀에서 1~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날 박인비의 샷감은 후반 들어 더욱 날카로웠다. 11, 12, 14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탔다. 17번 홀(파3)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에서 1.5m거리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또 마지막 홀에서는 핀을 보고 직접 공략한 세 번째 샷이 홀컵 바로 앞에 떨어졌고 가볍게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42.8%로 드라이브 샷 정확성은 떨어졌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 88.8%로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고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지난 주 3, 4라운드부터 컨디션이 괜찮았고 감이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까다로운 코스에서 보기 없이 플레이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전반 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그린이 커서 거리에 대한 계산과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캐디를 믿고 플레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6년 동안 톱 20안에도 든 적이 없었다. 그는 “나랑 코스가 잘 안 맞고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지난해 4위에 오르며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고, 그간의 경험을 살려 코스 매니지먼트에 있어 안정적으로 플레이 했던 게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지난 2012년 우승자 안젤라 스탠포드는 5언더파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골퍼 중 신지은과 박희영이 톱10에 진입했다. 신지은은 4언더파 공동 4위, 박희영은 3언더파 공동 9위다.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김효주는 유소연과 함께 2언더파로 공동 14위로 홀아웃했다. 지난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은 1언더파를 쳐 최나연, 이미나와 공동 23위다.

J골프는 이 대회 2라운드를 6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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