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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남반구서 2주 연속 우승

서창우 기자2015.03.01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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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주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럽여자골프투어 홈페이지]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가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터 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아마추어 골퍼 한나 그린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고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잉글랜드의 스타 찰리 헐은 최종일 3오버파, 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로 밀렸다.

리디아 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2홀 연속 버디, 또 6번 홀에서 한 차례 더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8번홀에서 더블보기, 9번홀에서 보기로 3타를 잃으며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다 10,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날 리디아 고는 11언더파를 몰아치며 대회 코스레코드이자 유럽여자투어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경기 직후 “몇 타를 쳤는지 몰랐다. 13번 홀에서 10언더파를 쳤을 때 ‘오, 마법의 숫자인 59타를 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61타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올해도 ‘리디아 연대기’를 거침없이 써 내려 가고 있다. 그는 지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14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수성했던 박인비를 밀어냈다. 지난해 LPGA 투어 3승을 거머쥐었던 리디아 고는 최연소 신인왕, 최연소 100만 달러 등 각종 기록을 갈아 치웠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리디아 고에게는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도 멀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 종전 기록은 지난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모건 프레셀(18세 10개월 9일)이 세웠다. 만 17세인 리디아 고에게는 기회가 많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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