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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 한국 '냉탕' 미국, 숫자로 정리한 호주오픈

서창우 기자2015.02.23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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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제시카 코다. 리디아 고를 포함해 한국(계)골퍼들은 톱10에 7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미국은 제시카 코다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골프파일, J골프 방송]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양희영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 골퍼들은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하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반면 한국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은 로열 멜버른 골프장의 난코스에서 헤맸다. 호주 여자 오픈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0: 미국은 단 한명의 톱10도 배출하지 못했다. 제시카 코다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 코츠 챔피언십과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각 4명의 톱10을 배출하며 상승세를 탔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흐름이 끊겼다.

1: '18세 골프 여제' 리디아 고가 안경 벗은 뒤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리며 ‘기록 제조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3: 한국(계) 골퍼가 사상 첫 개막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김세영-호주 여자 오픈 리디아 고로 이어지는 우승 행진에 골프팬들은 환호했다. 장하나 유선영 양희영이 차례로 준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이글):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3개의 이글을 작성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 14번 홀에서 12m 이글 퍼트로 대회 첫 이글을 잡았다. 이후 2라운드 15번 홀,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샷 이글을 낚았다.

5: 한국인 골퍼 5명이 톱10에 들었다. 준우승자 양희영을 포함해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른 이일희, 최운정, 신지은과 공동 7위 장하나가 그 주인공이다. 교포까지 포함하면 리디아 고와 이민지를 더해 모두 7명이다.

6: 리디아 고는 호주 여자 오픈을 거머쥐며 L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했다. 지난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2013년 한 차례, 2014년에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11: 141명의 골퍼 중 언더파를 작성한 이는 11명에 불과했다. 난코스로 악명이 높은 로열 멜버른 골프장은 바람까지 몰아쳐 골퍼들을 악전고투하게 만들었다.

58: 지난 연말 LPGA Q스쿨을 통해 풀시드를 획득한 루키 박주영이 데뷔전에서 공동 58위에 올랐다.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 3연속 보기를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11오버파를 쳤다.

68: 이일희가 기록한 대회 최소타.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았던 이일희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다음날 9오버파를 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지만 남은 2개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89: 리디아 고는 라운드 내내 89%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평균 퍼트수가 32.75개로 많은 편이었음에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을 바탕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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