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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리디아 공동선두 호주오픈 2R

성호준 기자2015.02.20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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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언더파를 친 장하나는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선두다.

“세영이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장하나(비씨카드)는 이렇게 소리치는 것 같다. 장하나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장하나는 리디아 고와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도 2타를 줄여 6언더파로 장하나,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하나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단단한 난코스 로열 멜버른에서 드라이브샷 15개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보냈고 그린 적중률도 18개 중 16개였다. 장하나는 장기인 장타를 살려 파 5홀 4개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와 퍼트 수는 각 265야드와 32개로 1라운드와 같았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건전한 라이벌이다. 김세영이 LPGA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장하나의 개막전 준우승이었을 것이다.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멋진 샷을 보여주는 건 지난 대회 김세영의 우승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또 까다롭고 어려운 로열 멜버른의 코스도 장하나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했을 것이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줄곧 한 발 앞서 나갔던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김세영을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장하나는 국내 투어에서도 김세영보다 프로 첫 승을 먼저 수확했고, 상금왕과 대상도 먼저 수상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는 불참하고 다음 주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오픈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도 6언더파다. 이틀 연속 이글을 했다. 첫날 파 5인 14번 홀에서 퍼트 이글을 잡았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는 파 4인 15번 홀에서 이글을 했다. 리디아 고는 후반 홀을 먼저 경기하면서 3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섰는데 후반 모두 파를 하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미향(볼빅)은 3타를 줄여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이일희(볼빅)는 더블보기 2개를 비롯해 9타를 잃어 4오버파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J골프는 대회 3, 4라운드를 21일과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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