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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퍼트 머신' 박인비 3오버파 부진

이지연기자 기자2015.01.30 오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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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머신' 박인비(KB금융그룹)가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5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2라운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3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오버파 공동 45위다.

페어웨이는 3번, 그린은 4번만 놓쳤을 만큼 샷감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린 위에서는 전혀 박인비답지 않은 장면이 이어졌다.

4번홀(파3)에서 아이언 샷을 홀 1m에 붙인 박인비는 기브 거리나 다름없는 버디를 넣지 못했다. 7번홀(파5)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퍼트를 또 놓쳤다. 8번홀(파4)에서도 2m 가량 되는 버디가 홀에 스치지도 못했다. 퍼트를 할 때는 매커니즘이 아닌 타깃만 생각하고 감으로 스트로크를 하는 박인비였지만 이날은 볼을 건드리는 듯 마는 듯 정상적인 스트로트가 안 됐다.

10개 홀 연속 지루한 파를 적어낸 박인비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첫 보기를 한 뒤 흔들렸다. 3홀에서 2타를 더 잃었고 3오버파로 고된 하루를 마쳤다.

박인비는 지난해 온 그린 시 퍼트 수 1.745개로 1위에 오른 자타공인 퍼트 머신이다. 그러나 이날은 무려 34개의 퍼트를 했다. 온 그린 시 퍼트 수는 2.43개나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4위 이내에 들면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그러나 첫날 32개에 이어 둘째 날 34개나 기록한 퍼트 보완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는 2라운드에서 7타를 더 줄인 루키 장하나(비씨카드)가 올랐다.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대표적인 장타자로 꼽힌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첫날 퍼트 수 27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고, 둘째 날에도 26개의 퍼트로 7타를 줄였다.

48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31일로 순연됐다. J골프에서 대회 3, 4라운드를 31일, 2월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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