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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끼리 치열해진 우승 경쟁

이지연기자 기자2015.01.31 오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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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시즌 초보다는 여름 이후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개막전부터 무서운 기세다. 왼쪽부터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잡은 장하나, 최나연, 양희영.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3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는 태극기가 펄럭였다. 13언더파 2위 장하나(비씨카드)를 비롯해 12언더파 3위 최나연(SK텔레콤), 9언더파 공동 5위 양희영, 7언더파 공동 8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이미림(우리투자증권)까지 톱 10에 무려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것.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인 리디아 고가 14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라 개막전은 한국(계)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개막전에서 그리 강한 편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신지애가 2013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뿐이다.

게다가 올 시즌 신설돼 개막전인 된 코츠 챔피언십은 바람이 많은 플로리다주에서 열려 한국 선수들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한국 선수들에게는 유리해졌다. 박인비(KB금융그룹), 이미림, 유소연 등 지난해 우승자를 비롯해 장하나 등 수퍼루키들이 가세하면서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가장 부진한 한해를 보낸 뒤 일찌감치 동계훈련을 떠나 절치부심했던 최나연은 2012년 CME 타이틀홀더스 이후 2년 여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2013년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1년 반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고. 이미림과 유소연은 지난해 우승의 기운을 이어갈 기세다.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은 2009년 기록한 12승이었다. 한국계까지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16승으로 최다승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기존 스타플레이어에 장하나, 백규정(CJ), 김세영(미래에셋) 등 실력파 유망주들이 가세해 최다승 기록 경신 분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14언더파 단독 선두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장하나, 최나연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양희영은 스테이시 루이스,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와, 이미림과 유소연은 어스틴 언스트(미국)와 동반 플레이로 우승에 도전한다.

J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월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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