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연말 잊은 최나연, LPGA 선수들 이른 담금질

이지연기자 기자2014.12.30 오전 9:0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예년같으면 연말연시 분위기에 젖어있을 12월 말. 최나연은 23일 출국해 이른 담금질에 들어갔다. 2014년 아쉬운 한해를 보낸데다 2015년 시즌은 예년보다 빠른 1월 말 시작돼 각오가 남다르다. [사진 LPGA 홈페이지]

201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한국시간).

최나연(SK텔레콤)은 체력 훈련으로 하루를 보냈다. 최나연은 23일 미국 올랜도 집에 도착해 27일부터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예년에는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낸 뒤 새해부터 동계 훈련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일주일 가량 일정이 빨라졌다. 2015년 시즌이 예년보다 빠른 1월 말 시작되면서 생긴 변화다.

2014년 시즌 크고, 작은 통증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나연은 첫 일주일 동안 부상 방지를 위한 근지구력 강화에 중점을 둔 훈련 스케줄을 짰다. 이후 파워와 밸런스 등을 갖추는 훈련을 이어간다. 최나연은 "2014년 시즌에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했다.

올해는 최나연처럼 동계훈련을 일찌감치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2014년 시즌 요코하마 타이어클래식에서 5년 만에 2승째를 거둔 허미정(하나금융)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100만달러(104만달러·10위)를 돌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운정(볼빅)도 26일 미국으로 떠나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올 시즌 왼 손목 부상으로 2008년 LPGA 투어 데뷔 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박희영(하나금융)은 28일, 박희영과 같은 하나금융과 후원 계약을 맺고 선수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하는 박세리는 30일 미국 올랜도로 떠났다.

지난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미향은 새해 첫날을 한국에서 보낸 뒤 이튿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출국한다. 2부 투어를 합쳐 미국에서 3년을 보내면서도 거처를 구하지 못했던 이미향은 올해 번 상금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 집을 장만하기로 했다. 이미향은 "더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들도 1월 초면 모두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10월 허리 부상을 딛고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미국행 티켓을 따낸 신데렐라 백규정(CJ)은 허리 치료 뒤 새해 첫 월요일이 시작되는 5일 출국할 예정이다. 백규정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유소연(하나금융)을 따라 미국 LA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김세영(미래에셋)과 박주영(호반건설)도 5일 나란히 출국해 각각 미국 털사와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라식 수술을 받은 김효주(롯데)도 5일부터 태국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장하나는 베트남을 전지훈련지로 택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