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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속 라운드, 지친 이민지

이지연기자 기자2014.12.11 오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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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한 이민지. Q스쿨 직후 두바이로 날아가 대회에 출전한 그는 10일 연속 라운드에 녹초가 됐다. 첫날 발을 헛디뎌 해저드에 빠지는 등 2타를 잃었다.[사진 골프파일]

지난 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10언더파 공동 1위로 Q스쿨을 통과한 '호주 동포' 이민지(18)는 기뻐할 새도 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13시간을 날아 도착한 곳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유러피언여자투어 시즌 최종전인 오메가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그는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이튿날인 9일 프로암에 이어 10일 대회 1라운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Q스쿨 일정을 포함해 10일 연속 라운드를 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샷도 흔들렸다.

이민지는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했다. 출전 선수 108명 중 공동 69위다. 공동 선두는 6언더파를 기록한 펑샨샨(중국)과 카린 코크(스웨덴)가 나섰다.

첫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로 출발한 이민지는 5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일곱 번째 홀인 1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후반 9홀 7번홀까지 2타를 더 줄였으나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해저드 근처에서 샷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해저드에 빠졌고 2타를 잃었다.

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이민지는 지난 9월 프로 전향 뒤 '바쁘신 몸'이 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한국에서 열린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도 나왔다.

Q스쿨을 1위로 통과하면서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잠시 호주 집에 갔다가 연말은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2세지만 한국 이름을 쓰고 한국 말과 글도 잘 쓰는 이민지는 한국 기업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민지는 "힘들어도 감사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J골프가 대회 2~4라운드를 11~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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