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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돌아본 2014 LPGA 퀵 리뷰

김두용 기자2014.11.25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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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시는 2014년 LPGA 투어 레이스를 주도했다. [골프파일]

2014 시즌이 CME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11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32개 정규대회와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선수들은 뜨거운 샷 대결을 펼쳤다. 모두 21명의 챔피언이 탄생했고, 8명이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각 부문의 수상자(공식+비공식)를 통해 숨 막히는 명승부가 연출됐던 2014년을 돌아봤다.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 상금왕=스테이시 루이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박인비(KB금융그룹)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 상금왕 3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3관왕 수상은 루이스가 처음이다. 또 루이스는 베시 킹 이후 미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3관왕을 석권하며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인왕, 대박상=리디아 고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루키라고 하기엔 기량이 너무 출중했다. 신인왕 레이스를 압도적으로 주도한 끝에 또 다시 ‘최연소’ 타이틀을 추가했다. 시즌 최종전에서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보너스 100만 달러 합쳐 150만 달러 잭팟을 터트렸다.

▶다승왕=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 리디아 고
세계랭킹 1~3위인 박인비, 루이스, 리디아 고가 나란히 3승을 챙기며 톱3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들은 상금랭킹 1~3위도 휩쓸었다. 하지만 L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박인비만이 메이저 대회 승수를 챙기며 ‘메이저 퀸’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타왕=브리타니 린시컴
‘팡팡’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드라이브 샷 거리 부문에서 271.462야드로 1위를 차지했다. 브리타니는 라이벌 렉시 톰슨(269.994야드)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린시컴은 2300m 고지대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00야드 장타를 내뿜기도 했다.

▶톱10상=박인비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는 지표로 활용되는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 박인비가 74%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23개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17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28개 대회에 출전한 스테이시 루이스는 톱10 횟수는 18차례로 가장 많았다.

▶퍼포먼스상=폴라 크리머
폴라 크리머(미국)는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HSBC 챔피언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무려 75피트(23m)라는 기적 같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코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기아 어워즈의 강렬한 퍼포먼스상도 크리머의 차지였다.

▶부활상=미셸 위
잠에서 깨어난 수퍼스타 미셸 위(미국)의 부활이 올해 LPGA 투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는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수확하는 등 2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신설돼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돌아가는 안니카상도 수상했다.

▶모범상=최운정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제외하고 전 대회에 출전해 톱10 10번을 기록한 최운정(볼빅)이 한국인 최초로 LPGA 모범상을 수상했다. 강철 체력을 뽐낸 그는 우승 없이도 꾸준한 기량을 뽐내 선수들이 선정하는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퍼팅왕=라인 베델
신인 라인 베델(덴마크)이 평균 퍼트 수 28.65개로 허미정(28.74개)을 따돌리고 퍼팅 최고수에 등극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752개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린적중률이 65%로 높지 않았지만 퍼트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국가대표상=스페인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이 됐다. 스페인은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우승후보 한국과 미국을 따돌리고 깜짝 주인공이 됐다. 여자골프의 변방에 머물렀던 스페인은 국가대항전은 단순히 개인 기량의 총합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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