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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16억7천만원 잭팟, CME 우승

성호준 기자2014.11.24 오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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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플스=성호준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많은 15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우리 돈으로 16억6950만원이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CME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로 훌리아타 그라나다, 카를로타 시간다와 연장에 들어가 4번째 홀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 여기에 CME 보너스 100만 달러를 추가해, 한 번에 150만 달러를 벌었다. 이 대회 직전까지 CME 레이스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가 1위, 박인비가 2위였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가 역전시켰다.

올해 처음으로 생긴 CME 보너스의 첫 주인공이 된 것이다. 리디아 고는 “돈을 생각하고 경기하지 않았는데 기분이 엄청 좋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또 “올 시즌 목표를 즐겼다. 프로가 되어 첫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신인인 올 시즌 세계랭킹 1, 2위 박인비, 루이스와 같은 시즌 3승을 기록했다. 톱 10에 들어간 경기는 15번이다.

리디아 고의 CME 포인트는 7500, 루이스는 5650, 미셸 위가 5100, 4위 박인비는 4870점 순이었다.

선두 훌리아타 그라나다에 3타 차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2번 홀에서 1m가 약간 넘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3번 홀에서 곧바로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4, 6,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 차 선두로 도망갔다. 13번 홀에서 또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 차 선두가 됐다.

강풍 속에 다른 선수들이 지지부진해 리디아의 독주가 예상됐는데 카를로타 시간다가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13번 홀에서 먼 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주먹을 불끈 쥐더니 파 5인 14번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핀 30cm 옆에 붙여 또 버디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15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다. 선두로 출발한 훌리아나 그라나다도 두 타를 잃고 뒤처져 있다가 쫓아왔다. 1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5번홀 버디는 칩인 버디였다.

세 선수가 10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리디아 고는 점수를 줄여할 할 파 5인 17번 홀에서 버디를 놓쳤다. 시간다와 그라나다도 약속이나 한 듯 잡을 수 있는 버디를 놓쳤다. 특히 시간다는 1m가 약간 넘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시간다, 그라나다와 함께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 연장에서는 모두 파를 했다. 두 번째 연장에서 그라나다가 탈락했다. 세 번째 연장 홀,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를 치고, 시간다는 3번 우드를 쳤다. 그래도 장타자인 시간다의 거리가 더 나갔다.

리디아의 남은 거리는 169야드, 시간다는 144야드였다. 리디아는 하이브리드로 쳐서 10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시간다는 아이언으로 붙였다. 리디아 고의 버디 퍼트는 짧았다. 1.2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남긴 시간다의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행운은 17세 신동 리디아의 편이었다. 시간다의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빠졌다. 네 번째 연장에서 시간다의 아이언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호숫가의 긴 러프에 들어갔고 파에 실패했다. 리디아는 무난하게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유소연도 우승 경쟁을 했지만 한 타를 잃어 5언더파 공동 7위로 끝냈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퍼트 수 125개를 기록했다. 평균 31개가 넘었다. 마지막 날에도 퍼트 32개를 했다. 리디아 고의 퍼트 수는 108개였다.

미셸 위는 7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4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박인비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확정했다.

네이플스=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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